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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원팀이란 무엇인가

같은 팀 유니폼을 입는 선수 A와 B는 상극입니다. 연차는 비슷한데 개성과 스타일이 크게 다릅니다. 두 사람 모두 정상급 실력을 가졌습니다. 포지션이 달라 직접 경쟁하는 상대는 아닙니다. A는 크게 말이 없지만 두루 동료를 챙깁니다. 그렇다고 보이는 곳에서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B는 표현이 서툰 편입니다. 주위 동료나 후배들이 그를 어려워 하고,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기 일은 확실지만 B는 불편한 걸 못참고 투덜거립니다. A가 싫은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둘은 더 서먹해 졌습니다. 경기 때를 제외하고 말을 나누는 걸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즌 중이었습니다. 동료들의 부상과 부진, 상대팀 추격으로 우리 팀이 위기를 맞았습니다. 코치진에서 B의 복귀를 검토했습니다. B는 계약 이슈로 시즌을 늦게 시작해 팀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팀이 잘 돌아갈 때 그의 자리가 나지 않았습니다.코치진은 팀 워크를 고민합니다. A를 불러 의견을 물었습니다. A는 “팀에서 필요하다면 따르겠습니다. 그렇게 선수들에게 설명하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돌아온 B는 어색해 하는듯 했으나 동료들 앞에 섰습니다. “잘 해보자”고 짧게 말합니다. B의 복귀를 A가 도운 격이지만 둘은 여전히 데면데면했습니다.팀워크가 변곡점을 지나던 순간으로 그때를 저는 기억합니다. 다른 여러 요인도 많았으나 그때의 상황이 시즌 판도를 상승세로 바꾸는 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당시를 돌아보며 두 가지 포인트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팀을 함부로 흔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A와 B의 실력을 단지 숫자로 바꿔 팀 전력을 구성한다면 바로 기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빈자리를 기다리기 앞서 만들어서라도 말이죠. 실력만 보면 보탬이 되니까요.그러나 사람은 기계 부속품이 아니기에 그냥 꽂아 쓸 수 없습니다. A와 B, 둘 관계 이상으로 전체 동료와의 조화도 고려한 코치진의 판단이 사려 깊었습니다. B를 바로 올릴 수도 있지만 한 템포 늦춥니다. A에게 묻습니다. 고민을 나눌 파트너로 A를 인정해 줍니다. 팀 구성원들도, B도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한마디라도 B가 진심을 내보이게 나선 것도 스태프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하나가 되지 않았다는 점도 곱씹어 볼 부분입니다. 다른 개성과 존재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대로 둡니다. 강제로 악수를 하게 하지도, 없는 말로 화해시키지도 않았습니다. 팀 승리와 챔피언이란 목표 아래 스스로 판단하게 유도합니다. A에게도 B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각자 팀에서 어떤 역할인지 일깨워 주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약간 불편할 수 있어도 그건 스타일입니다.원팀은 무엇일까요. 요즘 정치권이나 일반 회사 등에서도 원팀이란 말, 참 많이 씁니다. 그런데 영어로 원팀(one team)을 검색해 보면 우리처럼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연합뉴스에서 오랫동안 영문 스포츠 뉴스를 다루는 유지호 기자는 “한국 스포츠팀에서 지도자들이 원팀이란 용어를 쓰면 그걸 영어로 바로 옮기지 않아요. ‘우리 모두 같은 생각, 같은 편이에요’ 같은 영어식 표현(we are on the same page)으로 풀어 씁니다”라고 설명합니다.스포츠계에 있는 어떤 분은 “원팀? 그거 솔직히 감독이 원하는 팀의 줄임말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던지네요. 조크이긴 한데 마냥 웃기지만은 않죠. 사실 원팀이란 말을 세상에서 누가 많이 쓰는지 볼까요. 결정권자의 용어가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합니다.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 팀의 의미를 잘 이해하면 되는데, 원팀까지 꼭 필요한지 생각해 봅니다. 팀으로 함께 하는 것 자체가 공통의 목적, 공동의 목표를 향하는 것 아닌가요. 팀 안에서 개인은 양보와 배려, 어쩔 때는 희생도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까지 되라고 더 요구하면 솔직히 숨 막힐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어디까지를 말하는 걸까요. 결국은 ‘답정너’가 되는 것인가요.조금은 느슨하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멤버끼리도 경쟁하지만 함께라면 무엇을 할지 아는 것이 팀입니다. 좋은 팀, 강한 팀, 지속가능한 위대한 팀은 그렇게 만들어 집니다. 제대로 팀을 만드는 게 사실 더 어렵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1.20 07:30
연예일반

오마이걸 미미, 유재석 재산 듣고 “상속녀 하겠다” 폭탄 발언 (런닝맨)

그룹 오마이걸 미미가 유재석과 특급 케미를 뽐낸다.29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오마이걸 미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런닝맨’에 첫 출연한 미미는 지석진, 김종국, 하하 등 런닝맨 멤버들과 의외의 친분을 자랑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특히 7년 전, 유재석과 CF를 찍었던 것을 회상하며 당시 비하인드를 밝혀 눈길을 끈다. 유재석은 촬영 내내 “미미는 낭중지추다”라며 미미의 예능감을 칭찬하는가 하면 “현미야~”라며 특유의 애정 어린 호칭으로 특급 케미를 예고했다.뿐만 아니라 미미는 유재석의 아들 지호와의 평행 이론을 주장하며 “제가 딸로 들어갈까요?”라며 직진 고백에 펼쳤다. 이에 멤버들은 “들어오면 장녀다”, “아빠와 딸이다”라며 불을 지피는가 하면, 지석진은 “재석이 재산이...”라며 유재석의 재산을 기습 공개에 나섰다. 이에 미미는 “유재석 상속녀 하겠다”라며 폭탄 발언을 해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는 후문이다.‘아빠와 딸’로 재탄생한 유재석과 미미의 모습은 29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11:4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가수로 나선 ‘야인시대’의 장도리 양지호

“바암~배도 떠나고 등~대도 졸고 있는~ 마산 항 밤 부두 밤새도록 맴도는 사람~”탤런트들 중에는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도 잘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그런 연기자들을 탤런트라고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활동해온 연기자 한명이 또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 2002년 대박을 터뜨린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천 보스 장도리로 출연했던 배우 양지호가 멋진 가수로 변신해 나타났다.양지호는 최근 ‘마산항’(안언자 작사·김현우 작곡)이라는 노래로 가수 데뷔를 했는데 듣는 사람들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남다른 가창력을 과시했다. 마산항 밤 부두에서 맴도는 실연한 남자의 외로운 모습을 그린 슬로 템포의 트롯을 양지호는 때로는 느긋하게 때로는 애절하게 열창을 한다.양지호의 ‘마산항’을 듣다가 “이렇게 멋지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여태 무얼 하다가 이제 나타났나”라고 탄성을 지르면서 다음 노래를 들어보니 마찬가지로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여인의 향기’(안언자 작사·김현우 작곡)라는 블루스 리듬의 곡인데 유연하고 부드럽게 부르는 가창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일찌감치 가수로 나섰다면 진작 스타가 되고도 남았을 만한 가창력이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고교 졸업 후에는 중소기업에 다녔다. 1980년대 초반 야간업소에서 매니저 겸 연예부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도중에 MC로 직접 무대에 올랐다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단다. 연기자로 활동하기 전에 10년 동안 밤무대에서 노래한 경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첫 무대가 서울 명동에 있던 썬웨이라는 업소였는데 그 모습을 본 무랑루즈의 사장이 “우리 가게 무대에도 오르라”고 스카우트해 무랑루즈와 초원의 집에서 노래하게 됐다. 그 사장님이 단번에 양지호의 노래솜씨를 인정한 셈이다.밤무대에서는 주로 설운도의 히트곡들과 흘러간 가요 위주로 노래했다. 1990년대에 유흥업소 무대가 줄어들면서 연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1992년 영화 ‘시라소니’의 출연자를 뽑는 오디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를 했다. ‘시라소니’ 오디션에서 3차까지 올라갔으나 발탁되진 못했다. 그러나 그때 만난 관계자의 소개로 KBS2 ‘그때 그 사건’에 대역배우로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이어 드라마 ‘삼국기’에서 장수 역을 맡는가 하면 영화 ‘이재수의 난’에서 배우 이정재가 연기한 이재수의 오른팔 격인 임신문 역을 맡았다. 이어서 김종학 감독 연출의 SBS 퓨전사극 ‘대망’에 단역으로 출연키로 했는데 갑자기 배역이 제법 비중이 있는 큰돌이 역을 맡는 행운을 잡았다. ‘대망’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망’ 출연이 ‘야인시대’ 출연으로 이어졌다.양지호는 충남 공주 계룡면 화은리에서 만석꾼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양승병. 중2 때 서울 한성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연성공고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야간업소에서는 양민호라는 예명으로 무대에 올랐다. 연기를 하면서 예명을 양지호로 바꿨다. 20여 년 전 카바레에서 노래하던 한 친구의 소개로 작곡가 김현우 선생을 만난 일이 있었다. 양지호의 노래를 들어본 김 선생은 “노래를 잘한다. 취입을 하자”고 권했으나 당시엔 들은 체도 않았다.2022년 초 김현우 선생을 만나러 간다는 LP음반수집가 석창택씨를 따라갔다가 다시 노래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1년 동안 노래 레슨을 받고 ‘마산항’을 취입했다. 여러 케이블TV들의 잦은 ‘야인시대’ 재방송 덕택에 요즘도 양지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세종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세종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초청가수로 나가곤 한단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8.16 05:38
연예일반

‘차정숙’ 송지호 “‘리틀 김병철’ 되려 가르마도 탔죠” [IS인터뷰]

“김병철 선배의 아들처럼 보이려 비슷하게 가르마도 탔죠.” 배우 송지호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엄마 차정숙(엄정화)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더불어 연인 전소라(조아람)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송지호는 종영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감사함과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전했다.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메디컬 코믹물이다. 지난 4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단 4회만에 두 배의 수치를 뛰어넘고,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18.5%로 종영했다. 송지호는 극중 차정숙과 서인호(김병철)의 아들이자 일반외과 레지던트 1년차 서정민 역을 맡았다.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것에 송지호는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대본을 봤을 때 이야기가 잘 흘러가서 평균 이상의 시청률만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대본을 봤을 때 차정숙뿐 아니라 캐릭터들과 서사에 공감이 갔죠. 특히 메시지가 너무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코믹하기도 하지만 울림도 크다고 여겼어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전개였죠. 제가 연기한 정민이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작품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니까 배우들과 제작진이 서로 많이 기뻐하고 좋아했어요.” 서정민은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 그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엄마를 다정히 챙기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송지호는 “평소처럼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거나 실제 내가 자라온 환경을 이입시키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다만 ‘차정숙’에선 엄정화, 김병철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으로 쌓아가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병철 선배의 아들이다 보니까 먼저 외적으로 닮고 싶어서 한쪽 가르마를 타는 헤어스타일을 따라했어요. ‘리틀 김병철’처럼 보이고 싶었죠.(웃음) 김병철 선배가 실제 현장에선 무뚝뚝한 편이시지만 함께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가 됐죠.” 엄정화에 대해선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엄마’로 느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나이도 그렇고 외모도 그러셔서 엄마로 느껴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대본리딩을 하니까 바로 엄마로 여겨지더라”라며 “엄정화 선배가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호는 무엇보다 선배 의사인 소라와 비밀연애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댕댕미 넘치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송지호는 함께 연기한 배우 조아람에 대해 “나보다 실제로는 한참 어렸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며 “유쾌한 성격 덕에 시너지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빠, 엄마, 그리고 연인까지 다양한 관계들과 얽히는 인물을 연기한 송지호는 무엇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극중 아빠인 서인호가 불륜을 저지를 뿐 아니라 혼외자까지 있었단 사실에 대해선 “엄마가 무척 안쓰럽더라”라고 말했다.“이렇게 많이 엄마와 감정을 교류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대본을 읽을수록, 회차를 거듭하면서 연기할수록 엄마에 대한 동정, 연민 같은 감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 없지만 레퍼런스들을 찾아보고 엄마의 입장에서 상황들을 바라보려 노력했어요. 엄마를 연기한 엄정화 선배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송지호는 지난 2013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비밀의 숲’(2017), ‘저글러스’(2017), ‘최고의 이혼’(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 등 약 10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차정숙’은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전작들과 비교해 배역의 크기도 그렇지만, 작품 자체도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죠. ‘잘했다’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10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정답이더라고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제 길을 묵묵히 가는 게 목표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6:15
연예일반

‘가면의 여왕’ 김선아 vs 오윤아, 공조 분열 시작..팽팽한 심리전

‘가면의 여왕’이 결말을 알 수 없는 복수 심리전으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난 15일 밤 방송된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 7회에서는 도재이(김선아)와 고유나(오윤아)의 복수 공조가 분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재이는 경찰과 함께 엔젤스 클럽의 비밀 모임이 열리는 보육원 지하실을 들이닥쳤다. 그러나 재이의 예상과 달리 보육원 아이들의 가면극 ‘천사의 화살’이 열리고 있었다.제혁은 복수 공조를 시작한 재이와 유나의 사이를 이간질했고, 재이는 유나가 준 엔젤스 클럽 정보가 틀리자 제혁과의 사이를 의심했다. 유나의 목적을 알게 된 제혁은 유나에게 딸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선언해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제혁은 유정을 데리고 기윤철(권태원) 의원의 ‘기도식 장학 재단 발대 기념 기자회견’이 열리는 천사랑 보육원으로 향했다. 이후 전 약혼자의 아버지와 마주치게 된 유정과, 제혁의 참석을 모르고 있던 강일구(송영창) 회장은 제혁을 보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제혁은 죽은 아들을 세상에 새기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기자회견 중인 윤철의 마이크를 뺏어 선거 유세를 펼치며 상황을 엉망으로 만든다. 이때 유나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재이는 제혁과 윤철이 기자회견 하는 사이 보육원을 살피기로 했다. 재이는 자신의 뒤를 쫓는 최비서(김영준)의 눈을 피해 여자 기숙사로 몸을 피했고, 그곳에서 아이들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했다. 딸 나나의 친모가 유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유정(신은정)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유정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유나에게 “과거 때문에 지금의 내 소중한 가정을 깨지는 않을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낼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한편 윤철은 수배자 신분인 유나에게 자유를 주겠다며 제혁의 약점인 가면을 자신에게 달라고 읍소했다. 유나는 윤철과 관련된 일을 논의하기 위해 재이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고, 그곳에서 자신의 편이 되어 달라 눈물 흘리는 유정과 그를 향해 “난 언제나 네 편이야. 한 번도 네 편이 아닌 적 없어”라고 위로하는 재이를 포착했다. 재이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 유나는 그길로 제혁의 가면을 숨겨놓은 최강후(오지호)의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나는 강후에게 약 좀 사다 달라고 한 뒤 재이의 이름이 적힌 위스키 보관함을 찾았지만 가면 대신 ‘가면은 왜 필요해?’라고 쓰인 쪽지를 발견해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했다. 홧김에 위스키를 들이킨 유나는 강후가 돌아오자 술에 취한 척하며 자신을 호텔로 데려다 달라 부탁했고, 동시에 재이에게 가면이 왜 필요한지 알려줄 테니 호텔로 오라고 연락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혁이 기도식이 죽은 날 밤 2401호에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비디오카메라로 찍은 사실도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제혁이 도망간 뒤 도식이 몰래 설치해둔 카메라에서 사건의 진실이 담긴 메모리카드를 꺼내는 반전 엔딩으로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은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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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IS] ‘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혼외자 알고 오열… 시청률 18% 자체 최고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시청률 18%를 돌파했다.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10회는 전국 기준 18%를 기록했다. 13일 방송된 9회(15.6%)보다 2.4p% 높은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10회 방송에서는 차정숙(엄정화)과 서인호(김병철)가 부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소라(조아람)은 이 사실을 알고 불편해했고, 사실을 숨긴 차정숙의 아들 서정민(송지호)와도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방송 말미 차정숙은 남편 서인호와 최승희(명세빈)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오열했다.같은 날 방송된 tvN ‘구미호뎐1938’은 6.7%를, KBS2 ‘진짜가 나타났다!’는 20%를 기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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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병철 불륜, 엄정화 빼고 다 알았다 ‘충격’

‘닥터 차정숙’ 김병철의 불륜이 발각된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측은 7일, 서인호(김병철)가 가족들에게 고개를 숙인 모습을 공개했다. 완벽한 가장이었던 서인호의 비밀이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또 아내 차정숙(엄정화)만 모르는 그의 이중생활은 어떤 결말을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방송에서 차정숙, 서인호, 최승희(명세빈), 로이킴(민우혁)에게 흥미진진한 변화가 찾아왔다. 아내 차정숙을 향한 몰랐던 감정을 깨닫는 서인호의 심경 변화, 더는 이중생활을 숨기지도 멈출 생각도 없는 최승희와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로이킴까지 복잡미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것. 여기에 눈앞에서 펼쳐진 아내 차정숙과 로이킴의 포옹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서인호의 엔딩은 이들에게 찾아온 터닝 포인트를 예고하며 궁금증을 더했다.그런 가운데 가족 앞에 고개 숙인 서인호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병원에서 무언가를 목격하고 토끼 눈이 된 아들 서정민(송지호)에 이어진 살얼음판 가족 풍경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철저하게 비밀로 숨겨왔던 최승희와의 만남을 가족들이 알게 된 것일까. 머리를 감싸 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친 곽애심(박준금)과 딸 서이랑(이서연)의 실망 가득한 원망의 눈빛은 가족에게 던져진 핵폭탄급 위기를 실감케 한다. 차정숙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알게 된 서인호의 이중생활이 어떤 파란을 가져올지 궁금해진다.‘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8회에서는 차정숙, 서인호 가족에게 엄청난 폭풍이 휘몰아친다. 차정숙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알게 된 서인호의 비밀이 불러온 파장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가족들의 선택을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8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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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민우혁, 김병철 앞에서 엄정화 껴안았다! 시청률 12.9%

‘닥터 차정숙’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예측불가의 아찔한 변화를 맞았다.지난 6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7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서인호(김병철), 최승희(명세빈), 로이킴(민우혁)에게 흥미진진한 변화가 찾아왔다.아내 차정숙을 향한 몰랐던 감정을 깨닫는 서인호의 심경변화, 더는 이중생활을 숨기지도 멈출 생각도 없는 최승희의 도발과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 로이킴까지 복잡미묘하게 얽히기 시작한 것. 여기에 눈앞에서 펼쳐진 아내 차정숙과 로이킴의 포옹에 동공지진을 일으키는 서인호의 엔딩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켰다.7회 시청률은 전국 12.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49타깃 시청률은 4.6%로 비지상파 1위에 오르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이날 차정숙은 다시 한번 레지던트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남편 서인호 몰래 준비하던 딸 서이랑(이서연)의 미대 입시가 들통난 것. 서인호는 자신을 속인 차정숙을 몰아붙이며 병원 생활과 딸의 입시를 맞바꿀 것을 요구했다. 입시에 필요한 비용을 가장인 자신에게서 얻기 위해서는 딸이 미대를 포기하든, 차정숙이 레지던트 도전을 멈추든 하라는 말도 안 되는 논리에 차정숙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동안 나 밥 먹여줘서 고맙다”라면서 딸의 입시를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차정숙은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며 딸의 꿈을 응원했다.서인호와 최승희의 위험한 만남에도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로이킴에게 비밀을 들킨 이후 불안감은 치솟았고, 곳곳에서 감지된 위험신호는 서인호의 신경을 자극했다. 최승희를 찾아가 딸들이 친구 사이라는 걸 왜 미리 알리지 않았냐고 문제 삼은 것은 물론, 로이킴이 늦은 밤 자신의 집 앞에 찾아온 것을 두고서는 아내에게 이중생활을 폭로했는지 확인하려다 되려 “제가 차선생에게 할 말이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하냐. 너무 안일하다”는 말만 듣고 말았다. 한편 이중생활이 들통날까 전전긍긍하는 서인호와 달리, 비밀 관계를 로이킴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최승희는 오히려 당당했다. 최승희는 로이킴을 찾아가 “서인호 교수와 헤어질 마음이 없으니 말 하고 싶으면 하라”고 도발했다. 하지만 최승희가 자신을 이용하려는 의도를 파악한 로이킴은 “지금 저한테 남의 가정 대신 깨달라는 거냐?”라고 물으며 통쾌한 일침을 날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환히 웃는 차정숙을 보자 로이킴은 마음이 복잡해졌다.서인호에게도 낯선 심경의 변화가 찾아왔다. 그동안 몰랐던 ‘닥터’ 차정숙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한 것. 뿐만 아니라 로이킴을 향한 견제도 시작했다. 오십견으로 인해 방송 출연이 불발된 서인호. 자신 대신 주인공이 된 로이킴의 활약을 보자 질투심이 불타올랐고, 급기야 차정숙과 로이킴의 다정한 모습에 질투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경악했다.그런 가운데 차정숙, 서인호, 로이킴의 관계가 결정적 터닝포인트를 맞는 초대형 사건이 터졌다. 환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차정숙이 옥상에 오른 것. 차정숙의 위험천만한 상황에 서인호와 로이킴은 단숨에 옥상으로 달려갔다. 차정숙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환자가 순식간에 난간 아래로 떨어졌고, 이를 붙잡으려던 차정숙도 함께 추락했다. 다행히 에어매트로 떨어진 두 사람은 무사했고, 병원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한숨 돌리는 것도 잠시, 모두를 놀라게 한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다름 아닌 로이킴의 돌발 행동이었다. 차정숙이 무사한 걸 확인한 로이킴이 차정숙을 와락 끌어안았고, 이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한 서인호와 아들 서정민(송지호)을 비롯한 병원 사람들 모두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어리둥절한 차정숙과 서인호의 눈맞춤 엔딩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 8회는 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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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엄정화, 제대로 일냈다! 연기력·시청률 화제

배우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으로 ‘믿보배’ 그 이상을 증명하고 있다.JTBC 주말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전국 11.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달성과 함께 흥행 반열에 오른 가운데, 차정숙 역을 맡은 엄정화의 완성도 높은 연기가 주목받고 있다.지난 15일 첫 방송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엄정화는 방송 첫 주부터 생사의 고비 앞에서 가족에게 헌신해 왔던 차정숙이 느낀 서운함과 외로움을 심도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또한 포기했던 의사의 꿈에 재도전하는 차정숙의 설렘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자연스레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냈다.특히 차정숙이 성공적으로 병원에 입성한 3, 4회에서 엄정화의 진가는 더욱 발휘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탓에 서투른 모습이지만 뒤늦게라도 원하던 의사가 된 후 생기를 되찾은 차정숙의 모습을 다채롭게 표현한 것.엄정화는 세대 차이가 나는 어린 레지던트 사이에서도 미워할 수 없는 통통 튀는 차정숙의 매력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는 까칠하다가도 아들 서정민(송지호)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엄정화 특유의 능청스럽고 찰진 연기는 작품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병원 사람들과 함께하는 회식 장소에서 남편에 대해 묻자 “죽었어요”라고 뻔뻔하게 말하거나, 흉관 삽입을 도와달라며 서인호에게 협박 아닌 협박을 하며 티격태격하는 모습, 자신을 무시하는 환자나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에게도 기죽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차정숙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선사했다.지난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차정숙이 가진 용기와 따뜻함을 사랑했다. 이런 이야기를 그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힌 엄정화. 그는 극과 극의 감정을 경험하는 차정숙의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깊이가 다른 진한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는 물론 자신만의 차정숙을 그려내고 있는 엄정화가 본격 레지던트 생활을 시작한 차정숙의 고군분투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더욱 기대가 모인다.JTBC ‘닥터 차정숙’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2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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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리바운드’ ‘킬링 로맨스’ ‘드림’ 4월 韓영화, 日애니에 자존심 회복할까 [종합]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이원석 감독의 ‘킬링 로맨스’, 그리고 이병헌 감독의 ‘드림’이 4월 극장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돼 드디어 관객과 만난다.12일 영화계에 따르면 ‘드림’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후원하는 4월 극장 개봉 지원작 마지막 주자로 선정됐다. 멀티플렉스 3사는 극장 비수기인 4월에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자 그간 물밑에서 개봉 지원작 신청을 받았다. 순제작비 70억원 이상 영화 중 4월 개봉하겠다고 신청한 영화들 가운데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당초 ‘드림’은 5월초 개봉을 고심하다가 최근 4월말 개봉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꾼 뒤 개봉 지원을 신청해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이 개봉을 확정하면서 4월 한국영화 라인업은 ‘리바운드’가 4월5일, ‘킬링 로맨스’가 4월14일, ‘드림’이 4월26일 개봉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킬링로맨스’는 ‘리바운드’와 2주 차이를 두고 개봉하려 했지만 ‘드림’ 개봉 지원이 확정되면서 한주를 앞당겼다. 다만 개봉 지원작끼리 일주일 차이를 두고 경쟁하는 것을 피하려 통상적인 수요일, 목요일 개봉이 아닌 금요일(4월14일) 개봉으로 내부 조율을 거쳤다는 후문이다.세 편의 영화들은 각기 매력이 뚜렷해 비수기 극장가에 관객을 불러 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리바운드’는 해체 위기의 모교 농구부에 부임한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들이 전국대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2012년 교체 선수도 없이 단 6명으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룬 강양현 코치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가 소재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권성휘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아내이자 ‘킹덤’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색에 참여했다. 안재홍이 해체 직전의 농구부를 결승으로 이끈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으며,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 신예들이 선수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리바운드’는 가장 먼저 4월 개봉 지원작에 낙점될 만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과 스포츠영화의 성장 이야기가 잘 녹아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킬링 로맨스’는 최악의 연기력으로 놀림 받던 여배우가 섬나라 재벌과 결혼해 은퇴했다가 옆집 삼수생과 인연을 맺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믹 로맨스다. 당초 ‘죽여주는 로맨스’라는 가제로 준비했다가 ‘킬링 로맨스’로 제목을 바꿨다. 이하늬가 최악의 연기력으로 놀림 받다가 재벌과 결혼한 뒤 은퇴한 여배우 황여래 역을, 이선균이 섬나라 재벌 조나단 나 역을, 공명이 황여래와 인연을 맺는 옆집 삼수생 김범우 역으로 출연했다.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하늬, 공명 콤비가 ‘킬링 로맨스’에서는 더욱 웃음 폭탄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킬링 로맨스’는 극 중 드라마와 뮤지컬 등 여러 장치가 발랄하고 발칙하게 녹아들어간 작품으로 기획부터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잘 알려진 모니카가 뮤지컬 안무에 참여했다. ‘드림’은 ‘스물’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에 놓인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본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이소민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축구팀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출연한다. ‘드림’은 1600만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에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현재 극장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시작으로 ‘귀멸의 칼날: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 등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들은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한국영화 거품이 절정이던 시절 제작된 영화들이 팬데믹 기간 중 개봉을 못하다가 최근 차례로 개봉하고 있는데다, 팬데믹 기간 중 3년 연속 극장요금이 인상되면서 관객들이 영화 선택에 한층 신중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영화들이 옥석이 섞여 있는 터라, 관객들의 선택보다는 외면을 받고 있는 경향이 있다. 반면 수요가 뚜렷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팬데믹 기간 중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4월 다양한 재미를 갖춘 한국영화들이 개봉하면, 관객들의 사랑이 다시 돌아올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5월에는 ‘범죄도시3’도 개봉을 준비 중이라 4월부터 한국영화 붐이 다시 일어날지도 지켜볼 일이다.과연 한국영화에 봄바람이 다시 불지, 아니면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을지,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건 관객의 선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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